배웅규 중앙대 캠퍼스타운추진단장, “2019년부터 캠퍼스타운 종합형 운영해 ‘선도 대학’으로 꼽혀, 창업팀들 단절 없이 안정적으로 지원할 것”

입력 2022-01-17 14:26   수정 2022-01-17 14:27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중앙대는 2017년 하반기 서울시 캠퍼스타운 종합형 대학으로 선정됐다. 2018년 준비를 거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시 캠퍼스타운사업 종합형을 추진해오고 있다. 중앙대 캠퍼스타운 추진단은 2018년 총장 직속 조직으로 구성돼 캠퍼스타운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출범했다. 배웅규 중앙대 캠퍼스타운추진단장은 “중앙대를 중심으로 동작구, 서울시와 협력해 청년창업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대학과 지역의 상생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5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에서 배 단장을 만났다.



그 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중앙대 캠퍼스타운은 지난 3년 동안 총 53개(238명)의 창업팀을 육성했다. 창업팀들은 3년간 총 123건, 50억원에 달하는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전체 창업팀의 매출 역시 2019년에 1억 4000만원에서 2021년에는 4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창업팀 지원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입주 공간 5곳이 마련돼 있으며 창업발전소 입주사무실도 2022년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중앙대는 대학의 교육과정에서 지역을 주제로 다루는 지역 연계수업 38개 과목을 진행했다. 주민 또는 학생들이 지역문제를 직접 해결해보는 주민공모사업을 31개 운영했다. 흑석로 일대의 보행환경 개선을 통해 인근 환경을 청년 창업 활동과 지역주민에게 안전한 지역으로 정비하기도 했다. 중앙대 캠퍼스타운은 청년들의 창업을 위한 마중물 역할과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의 역할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지난해 종합형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 규모가 점차 확대돼 서울지역 15개 대학에서 종합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앙대는 초기부터 사업을 추진한 선도 대학으로 꼽힌다. 이제는 여러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중앙대 캠퍼스타운 창업팀들의 스케일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캠퍼스타운 사업의 성과가 지역을 뛰어넘어 전국 그리고 세계로 확산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지속 가능한 발전모델도 고민하고 있다.”

중앙대 캠퍼스타운추진단이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중앙대 캠퍼스타운추진단의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참여자와의 협력 관계를 잘 구축했다는 점이다. 캠퍼스타운 사업은 창업 분야뿐만 아니라 지역과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인 사업이다. 대학의 담장을 허물고 지역주민과 대학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하나의 대학마을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지역 거버넌스는 아주 중요한 자원이다. 학생과 지역주민, 지역기관과 창업팀 등 상호 간의 만남과 연결은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기도 하며 또 청년창업에 예상치 못한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일례로 중앙대는 서울메트로 9호선, 서울시의회, 서울 캠퍼스타운, 동작구 등과 협력해 지하철 유휴 공간을 동작역 청년창업스튜디오와 흑석역 청년창업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거버넌스 구축의 성공 사례로 볼 수 있다. 중앙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이처럼 여러 주체들의 지지와 응원을 동력으로 강하게 미래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갈 힘을 갖고 있다.”

입주기업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서 선발하나
“중앙대 캠퍼스타운 추진단은 연 2회 창업경진대회를 포함해 다양한 유망기업 발굴 방식을 활용해 입주기업을 선발한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창업팀 아이템의 사업성과 기술성, 사업 추진 능력을 평가해 입주기업을 선발하고 있다. 중앙대는 지역과의 상생 기여도에 가점을 부여해 캠퍼스타운 사업의 취지를 살리는 부분도 놓치지 않고 있다. 선발공고는 중앙대 캠퍼스타운 블로그와 서울 캠퍼스타운 플랫폼, K-Startup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한다.”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올해 사업 추진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중앙대는 초심으로 예비창업자와 창업동아리 육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창업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막연하게 창업을 꿈꾸며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청년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런 청년들의 현실에 주목해 기획한 프로그램이 ‘스타트업 비기너 스쿨’이다. 창업에 관심이 있고 아이디어는 있지만 어떻게 창업하는지 몰라 고민하는 청년에게 밀착 멘토링을 진행한다. 멘토링을 통해 사업계획을 가시화하고 창업을 도전해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 완료된 프로그램에서 62명이 수강하면서 창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몸소 느끼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창업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도전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추진단에서는 청년창업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지원하고 있거나 입주 스카트업 중에 성공 사례를 꼽자면
“소개하고 싶은 많은 스타트업이 있지만 최근 눈에 띄는 기업은 ㈜크리에이터스랩이다. 크리에이터스랩은 우유나 설탕 등의 나머지 식용 식자재를 활용해 아이들이 먹어도 안전한 놀이용 클레이 제품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크리에이터스랩이 만든 인체에 무해한 점토 제품은 국가통합인증(KC)과 유럽안전인증(CE)을 받는 등 안전성을 인정받아 교육용으로도 활발하게 판매돼 2021년 총매출 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배 성장했다. 지난해 중앙대 캠퍼스타운의 공모사업에도 참여해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크리에이터스랩의 제품인 슈가 클레이를 활용한 ‘먹공연구소’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어린이들로부터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 최근의 위드 코로나와 건강 등을 고려할 때 성장세와 제품의 기술력, 시대에 던지는 의미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기업이다.”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와 판로개척을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
“최근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활동도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데모데이를 비롯한 투자유치를 위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2년에는 관련 파트너사 공개모집을 통해 더 일상적으로 투자유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창업팀이 한 단계 더 스케일업 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꼼꼼히 지원할 예정이다. 판로개척 측면에서는 지난해에 진행한 ‘나라장터 마스터’와 같은 특화과정을 꾸준히 기획할 예정이다. 나라장터 마스터 과정은 B2G(기업, 정부 거래) 시장 개척과 함께 수요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점검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초기 창업팀에게 실제 수익 창출과 시장 확대 측면에서 호응이 좋았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업 교육도 진행하고 있나
“창업을 꿈꾸고 실행할 수 있도록 용기와 기회를 주는 데 있어 대학의 창업 교육 중요성은 창업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중앙대 캠퍼스타운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업 교육에 힘을 쏟는 이유이기도 하다. 2022년도부터 재학생을 대상으로 청년창업에 관한 관심 제고와 확산을 위해 신규 교양과목으로 ‘지역문제해결형 청년창업’이라는 정규 수업을 개설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수업은 재학생들에게 청년창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선배 창업가의 창업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모의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실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발굴한 우수한 아이디어는 멘토링 등을 통해 실제 사업화가 될 수 있도록 추진단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정규 교과목 수업의 결과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것이 재학생 창업 교육이 목표다. 이를 통해 교내에 창업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지역 사회와 연계해 지원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
“중앙대 캠퍼스타운은 창업팀의 아이템과 제품을 활용해 지역 사회와 연계한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교육, 체험, 시연 등의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드론영상 촬영 기업인 ‘KDS’는 드론 활용 교육을 진행했으며 특수체형 여성 속옷 제작 기업인 ‘헤베더유스’는 자기 몸 바로 알기 캠페인을 통해 제품을 필요한 계층에 기부했다. 문학콘텐츠 활용 의류 제작 기업인 ‘리에이크’는 시인들을 초대해 토크콘서트를 열었고 어린이용 클레이 제작 기업 ‘크리에이터스랩’은 지역의 경력단절 여성들을 대상으로 강사양성 교육을 진행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들은 중앙대 캠퍼스타운 창업팀을 지역기업으로 받아들이고 창업팀은 지역에서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윈윈 효과’를 얻었다. 창업팀들 역시 이런 과정을 통해 기반을 탄탄히 하고 제품을 더 개선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목표는
“중앙대는 초기부터 캠퍼스타운 사업에 참여한 대학으로 올해로 사업 4차 연도에 접어들었다. 이제 캠퍼스타운 사업과 시작을 함께 한 창업팀들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시기가 됐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난 3년간의 노력을 통해 탄생한 우수한 창업팀들이 3년의 데스밸리를 건너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시기인 만큼 지속성을 확보해 단절 없이 창업팀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중앙대는 지금까지의 캠퍼스타운 사업을 꼼꼼히 살펴 더 강한 청년창업 동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중앙대 전진기지는 더 넓고 센 청년창업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캠퍼스타운 시즌2를 구축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창업을 대학 문화로 정착해 캠퍼스타운을 완성하고 서울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길 희망한다.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


PROFILE
배웅규 중앙대 캠퍼스타운추진단장
중앙대 캠퍼스타운추진단 단장(2018∼현재)
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도시공학) 교수(2003∼현재)
중앙 건축위원회 위원(2020∼현재)
서울특별시 캠퍼스타운 총괄계획가(2017∼현재)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 CAPEC 방문학자(2013∼2014)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GSAPP Post Doc.(2006~2007)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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